김해뉴스 " 생활속 화상 응급처치 및 치료방법" 하나병원 정철수원장 기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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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병원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30회 작성일 18-11-06 08:57본문
지난 20일 오후 김해시 서상동의 4층짜리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부상자 중 고려인 어린이 2명을 포함한 3명은 중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화상 부위와 정도가 심해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는 이같은 화재뿐 아니라 뜨거운 물 등에 의한 화상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응급처치 및 치료방법 등을 화상 전문병원인 부산 하나병원의 정철수 원장 도움으로 알아본다.
얼음은 피해야, 저체온증 유발
물집 터뜨리지 말고 병원 찾아야
소주 등 민간요법은 감염 위험↑
어린이 화상, 주방 식탁 위험
■화상의 원인과 진단
화상은 열에 의해 피부에 손상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 피부는 열이나 빛, 외상, 감염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과 함께 땀 분비를 통한 체온 조절 기능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몸의 열과 수분의 손실을 방지하는 방어벽의 역할과 외부의 세균을 차단하는 작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피부는 직접 외부와 맞닿는 표피층과 혈관 신경 등을 포함하고 있는 진피층으로 나눠지는 데 피부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깊이 손상을 입었느냐에 따라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화상의 진단은 화상을 입은 피부의 손상된 깊이와 신체 부위의 면적을 평가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화상을 당한 신체부위의 면적은 '9의 법칙'(rule of nine)에 따라 표현한다. 머리와 양쪽팔을 각 9%, 몸통 전면과 후면,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를 각 18%, 회음부를 1%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손의 법칙'이라고 해서 손바닥 1개 면적을 1%로 계산하는 방식도 사용된다. 그러나 실제 화상을 진단할 때는 화상의 정도와 넓이뿐만 아니라 환자의 나이, 화상의 부위, 흡인손상 여부 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하나병원의 정철수 원장은 "화상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우선 화상의 범위를 결정하게 되는 데 이때 나이가 중요하게 고려된다"며 "화상 범위가 20%로 같더라도 나이를 감안해 20대는 40%, 60대는 80%에 준해서 치료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화상의 증상과 치료
화상은 크게 뜨거운 액체에 의한 열탕화상, 화재 시 생기는 화염화상, 전기에 의한 전기화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뜨거운 연기를 흡인해서 생기는 흡입화상의 경우 초기에 폐렴이 발생할 수 있고, 후기에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협착증이 생길 수 있다.
화상을 입게 되면 손상 조직에서 염증매개 물질들이 나오고,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치료 기간 중에도 피부 방어막의 소실과 면역기능의 약화로 세균 침입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심한 경우 패혈증을 일으키는 예도 종종 발생한다.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라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를 1도 화상, 표피 전부와 진피의 상당부분을 포함한 손상을 2도 화상, 표피 진피의 전층과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3도 화상으로 구분한다. 2도 화상의 경우 세분해서 표재성과 심재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심재성 2도 화상, 3도 화상의 경우 피부가 괴사돼 가피(죽은 조직)를 형성하는데, 가피 밑으로 감염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상 환자는 치료 기간 중에도 피부 방어막의 소실과 면역기능의 약화로 세균 침입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심한 경우 패혈증을 일으키는 예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화상을 입고 5일 이내에 죽은 피부(가피)를 절제하고 동종피부 이식술을 시행해 감염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다. 이후에 자가피부 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생활 속의 화상 주의해야
우리나라의 화상 환자 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급여 청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평균 47만 2000여 명에 달한다. 그 중 15세 이하의 어린이 화상의 발생은 연 평균 13만 8000명으로 전체 화상 환자의 29.2%를 차지했다.
어린이 화상 환자의 대부분은 뜨거운 액체에 의한 열탕 화상으로 발생장소는 집안, 그 중에서도 주방과 식탁 근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원인은 정수기의 뜨거운 물, 컵라면의 뜨거운 국물,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증기 등이다.
어린이의 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정수기의 온수는 이중잠금이 돼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보호자가 아이를 안은 채 뜨거운 음식이나 차를 마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또 아이가 식탁보를 잡아당겨 뜨거운 국물 등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탁보는 항상 벗겨 놓는 것이 좋다.
정철수 원장은 "화상을 입었을 경우 무엇보다 먼저 화상 부위를 찬물로 10분~15분 정도 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10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므로 반드시 시계를 보고 식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 얼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의 손상을 일으키고,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깨끗하고 마른 수건으로 덮어서 병원으로 옮기면 된다. 그래야 환부에 공기가 닿으면서 생기는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민간요법에서 사용하는 소주, 바셀린, 감자, 된장 등의 이물질 투여는 2차 감염으로 화상 상처를 깊게 하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물집이 생기면 터지지 않게 해 주고, 터진 물집이라도 벗겨내지 않도록 한다. 2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지나 시계, 목걸이 등은 열을 계속 저장할 수 있고, 화상 부위가 부어 오르면서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벗겨내야 한다.
김해뉴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
도움말 = 정철수 부산 하나병원 원장
정상섭 선임기자 verst@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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