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에 화상치료 관련 기사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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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44회 작성일 07-04-12 13:37본문
화상치료 "시간·기술"이 핵심 "다면치료"때 최대 효과 |
화상치료 어디까지 왔나 |
조기절제·피부이식술 큰 도움 |
폼 드레싱 등 새기술 회복 단축 |
"의보적용 범위 넓혀야" 목소리 |
2007/08/28 022면 09:17:20 ? 프린터 출력 |
조선소나 제철소 등 열기구를 다루는 산업현장과 고압선 감전에 의한 전기화상 등 화상에 의한 산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도 여름철이다. 화상전문병원인 하나병원에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여름철 입원환자가 3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화상치료의 필요성
뜨거운 물에 잠시 노출되거나 일광욕으로 인한 가벼운 1도 화상은 찬물에 식히거나 얼음찜질로 해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화상 상처가 깊은 2도 이상의 화상은 상황이 달라진다.
10% 이상의 2도 화상과 안면 손발 생식기 회음부 관절 부위의 화상, 범위와 관계없이 3도 화상, 산과 알칼리 등에 의한 화학 화상, 번개를 포함한 전기화상, 당뇨 고혈압 등 선행질환이 있는 경우는 전문 화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험 많은 화상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정신과 의사 및 임상 심리치료사, 재활의학과 의사 및 운동치료사로 이루어진 진료팀의 다면적 치료를 받아야 최대의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한 화상 상처는 정상적인 피부조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흉터로 남기 때문에 심한 미용상의 문제를 노출한다. 또 관절 부위의 화상 상처는 제대로 굽히지 못해 운동기능의 제한이 따르게 된다.
이전까지의 전통적인 치료법은 화상이 생긴 후 딱딱한 가죽처럼 변한 피부(가피)가 자연적으로 분리되기를 기다린 후 그 위에 생성된 조직에 피부를 이식하는 것이었다. 이런 방법은 기다리는 동안 가피 및 주위 조직에 생성된 여러 감염물질과 면역인자를 생성하는 사이토카인 등이 과도하게 분비돼 패혈증으로 진행되면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마디로 매우 수동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근래에는 화상을 입은 수시간 혹은 수일 이내에 "조기절제와 피부이식술"을 시행하는 현대적 개념의 치료법이 도입됐다. 이 치료법으로 상처의 기능적·미용적 결과 향상뿐만 아니라 입원기간의 감소와 사망률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화상치료의 새로운 지평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은 것이 화상사고에 의한 사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상 치료에 대한 기술이 선진국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 사망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font color=red>화상상처의 국소적 치료에 사용되는 드레싱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고전적인 방법으로 이전까지 화상연고를 바르거나 거즈 드레싱을 주로 했다. 이런 경우 재생된 피부가 거즈와 같이 떨어져 나가고 상처도 마르기 쉬우며 드레싱 후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여러 가지 메디폼과 알레빈 등을 이용한 폼 드레싱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수분 손실을 막고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특히 치유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치유기간 단축은 화상 후에 올 수 있는 흉터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된다.
치유기간이 3주가 지나면 대부분 흉터가 생긴다. 이러한 흉터는 특히 성장기 아동에게 해당 부위가 굳어 뻣뻣해지거나 쪼그라드는 증상으로 인해 심한 성장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경증의 화상 치료는 흉터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최신 치료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 각광받는 화상 치료법 중에 은 입자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감염이 있는 상처나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주에 감염됐을 때 효과적이다. 또 음압을 이용한 VAC 치료와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화상치료가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화상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치료법이 자가피부 배양이식술이다. 50% 이상의 화상 환자는 생존 후에 자가 피부가 모자라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기술을 이용해 자기 피부를 10원짜리 동전 크기로 떼어내 3주가량 배양하면 전신을 모두 덮을 정도의 배양 피부가 만들어진다. 미국의 대표적 화상병원인 슈라이너 화상병원에 필적할 만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이 이식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의료보험 사각지대, 감당하기 힘든 치료비
화상 순간에 찾아오지만 후유증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화상 환자의 치료비 때문에 생긴 말이다. 화상 환자의 수술비는 200만원 정도이지만 장기입원과 재료비로 인해 퇴원까지 6천만원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비 부담이 화상 환자에게 또 다른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의료보험에서 습윤 드레싱제는 1주일에 3회, 3~4주까지만 보험이 인정되며 은나노 드레싱제는 전체 치료기간 중 단 1회만 인정하고 있다. 사체 피부(대부분 미국산)를 이식할 때도 환자 부담은 수천만원에 이른다. 자가피부 배양이식도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배양에 드는 비용만 해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정도다.
하나병원 화상센터 정철수 원장은 "보험적용이 안 되고 장기입원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져 대학병원들도 화상질환을 기피하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전에 발맞추어 화상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보험적용이 넓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군기자 gun39@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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