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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움의 아픔, 따뜻함으로 치료하는 하나병원

부산일보 "심한 화상도 자기피부이식해 회복 가능"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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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22회 작성일 11-05-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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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치료 어디까지 왔나 우리나라의 화상 치료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일까. 지난 2009년 11월 부산 국제시장 실내사격장 화재사건을 계기로 국내 화상 치료의 기술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실내사격장에서 변을 당한 일본인 중화상 환자 4명이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화상 전문병원 하나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다음말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하나병원으로 급파된 의사 무코우바라 씨는 한국의 화상 치료 수준에 깜짝 놀랐다.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의사도 감탄한 화상 치료 기술 화상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생명이 위독한 중화상 환자들에 대한 치료 매뉴얼과 전문시설은 일본을 훨씬 뛰어넘었다. 일본에서는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치료법도 있었다. 그래서 일본인 부상자들을 자국으로 이송할 생각이 내심 있었지만 우리의 의료 수준에 만족했기 때문에 그대로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 무코우바라 씨가 환자와 가족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자 환자들도 안심하고 의료진을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본 환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간 뒤 우리나라 화상 치료 수준에 대한 소문이 듣고 나가사키 의과대학 병원에서 아키다 성형외과 교수 등 의료진 10여 명이 하나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인 환자 치료가 인연이 돼 하나병원 정철수 원장은 오는 6월 1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화상학회에 초청돼 중화상 환자 치료에 대한 임상사례 발표를 할 예정이다. "국내 수술 기술, 미국과 대등해" 사체·자가피부 배양해 중화상 치료 협진 치료와 전문인력 보강돼야 기존의 화상 치료는 상처 부위에 단순한 드레싱만을 해왔다. 그러다가 화상 부위에 외과적인 절제술을 시행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치료기법을 도입한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화상병원인 슈라이너병원이 큰공헌을 했다. 현재 화상범위 90% 이상의 소아화상에서 사망률을 50%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화상 치료의 수술 기술 측면에서는 미국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것이 국내 의료진들의 평가다. 하지만 치료과정에서 호흡기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등과의 협진시스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다. 더불어 심리치료사, 병원학교, 사회복지사, 재활보조기기사, 피부재활간호사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이 보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태양에 의한 일광화상이나 부엌에서 가볍게 데인 경우는 1도 화상에 해당된다. 이때는 국소연고제로 충분하다. 피부 진피까지 손상된 2도 화상은 항생제 연고와 습윤드레싱을 사용해 흉터를 줄인다. 3도 이상의 중화상일 때는 치료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진다. 최신 화상 치료법 현재 국내에서 중화상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는 최신 치료법으로 사체피부와 자가피부 배양 등이 있다. 사체피부는 보존 방법에 따라서 동결보존피부와 글리세롤 보존피부, 냉장보관피부로 나눌 수 있다. 동결보존피부는 냉해 보호를 위해서 10% 글리세롤 용액에 피부조직을 담가 영하 100도까지 분당 1~5도의 속도로 내린다. 그런 다음 영하 150도의 냉동고에 보관하게 된다. 주로 미국에서 선호되며 세포의 생명력이 50~70% 정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공정이 어렵고 질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글리세롤 보존피부는 50% 글리세롤부터 시작해서 농도를 점점 늘려서 85% 글리세롤에 보존하는 방법이다. 유럽의 피부은행에서 이용하는 방법으로 비용이 싸고 처리 방법이 간단하다. 세포 내의 물 성분이 글리세롤로 치환되어서 생명력이 없어지지만 피부구조가 그대로 유지돼 드레싱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냉장보관피부는 부모나 제3자로부터 받은 피부조직을 신선한 상태로 냉장보관해 두었다가 1~2주 이내에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동결보존피부과 글리세롤 보관 등 2가지 사체피부가 사용되고 있다. 자가 피부배양을 이용한 중화상 치료 중화상은 체표면적 20% 이상 화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상처 부위의 넓이에 관계없이 3도 화상을 입거나 얼굴이나 생식기에 화상을 입은 경우도 중화상에 해당된다. 화상 범위가 클 때는 사체피부를 활용하거나 자기 피부를 배양하는데 이들 최신기술이 나오면서 화상치료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대개 중화상을 입으면 화상 부위를 외과적인 절제술로 제거하고 난 뒤에 사체피부를 이용해여 피부이식을 하게 된다. 이것을 사체피부 이식술이라고 하는데 동종이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거부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화상 정도가 심한 환자는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따로 면역 억제제를 쓰지 않더라도 사체피부의 탈락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식거부 피부 탈락이 일어나기 전 2주동안 이식된 피부의 아래쪽에서는 새로운 조직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 배양 상피세포는 환자 자신의 피부조직에서 떼내 배양을 한다. 채취된 피부는 2~3주의 기간동안 충분히 배양한 후에 사체피부가 탈락된 피부에 수술을 통해 이식을 하게 된다. 배양된 세포는 종이처럼 바르는 시트 형태와 스프레이 형태로 두 종류가 있다. 정철수 하나병원 원장은 "배양 상피세포를 이용해 중화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배양이 되는 기간동안 환자를 생존시켜야 하므로 중화상에서 올 수 있는 패혈증을 포함한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합병증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병군 의료전문기자 gun39@busan.com 앗 뜨거워! 어쩌지? "일단 찬물로 식히세요" 화상 초기처치법 화상의 초기처치의 핵심 포인트는 환자에게서 화상의 원인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다. 우선 환자를 열기나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기가 잘 되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뜨거운 의복은 벗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피부에 붙어 있을 때는 억지로 벗기지 말고 가위 같은 것으로 제거한다. 화상 후 실온의 물이나 차가운 물을 부으면 화상의 깊이와 넓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응급처치법이다. 차가운 물을 너무 오래 부으면 저체온증이 생기므로 15분 이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얼음물은 저체온증을 쉽게 유발하므로 피한다. 목소리가 쉬거나, 가래에 그을린 것이 보일 때 등 흡입손상이 의심될 때는 즉각적으로 산소 공급을 생각해야 한다. 폭발에 의한 사고는 항상 척추의 손상을 주의하고, 특히 목을 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상은 급한 출혈 등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 처치 후에 화상 전문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기면 된다. 김병군 기자